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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장 편지

좋은 영어 읽기 자료를 판별하는 방법
image   |   2015.07.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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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연구소장 편지에서는 지난 시간에 다루었던 ‘영어 읽기의 능률을 높이는 방법’과 관련된 주제에서 조금 더 심화된 ‘좋은 영어 읽기 자료를 판별하는 방법’에 관련한 제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할까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우선적으로는 국내, 국외 출판사의 간략한 비교를 해볼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학생의 인지력 수준에 따른 구분학생의 실력에 따른 구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학생의 관심사와 관련된 판별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출판사 vs. 국외 출판사]

제대로 된 영어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 나온 자료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를 두고 하게 되는 고민은 학생 누구나가 공유하고 있는 고민 중의 하나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10년, 2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출판사들에서 발행되는 영어 교재의 대부분이 매우 큰 결함을 안고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어책을 내고 싶은 욕구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요구는 있었지만, 그 책에 등장하는 영어 내용들을 정확하게 검수할 수 있는 인재가 국내에는 거의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화개방, 인터넷 돌풍 그리고 영어교육의 붐과 맞물려 국내에도 드디어 제대로 된 영어 실력을 갖춘 인력들이 대거 방출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영어 학습교재, 특히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는 기초학습 교재와 관련해서는 예전과 같은 치명적인 결함들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이상적인 시기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컨텐츠의 질과 관련해서는 국내 출판사와 국외 출판사를 굳이 엄격히 구분 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추후 언급되는 좋은 영어 읽기 자료들과 관련해서는 국내, 국외 출판사들의 모든 자료들이 함께 아울러서 칭해지는 것으로 이해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인지력 수준에 따른 구분]

사실 좋은 읽기 자료를 판단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학생의 인지력 수준입니다. 한국말을 가르치는 경우에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되도록이면 쉬운 단어를 골라, 매우 단순한 표현을 통해 천천히 가르치는 순서를 밟아 나가듯이, 그들에게 적합한 좋은 영어 읽기 자료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한 접근법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즉, 인지력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쉽고 단순한 페이지 구조를 가진 책들로 최초의 접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쉽고 단순하다 함은 우선 큼지막한 삽화 혹은 이미지가 페이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를 말하며, 해당 페이지에 등장하는 영어 단어의 수 역시도 지극히 적은 형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학생의 나이와 인지력 발달 수준은 정비례관계에 있다고 하겠는데요. 나이가 먹게 될수록 학생의 인지력은 상승하게 되는 경향성을 띠게 됩니다. 그렇기에 인지력이 상승하는 수준에 따라 학생에게 추천이 되는 책의 페이지 구성에는, 등장하는 삽화, 이미지의 수는 많아 지고, 그 크기는 작아지며, 등장하는 단어와 텍스트의 분량이 증가하는 경향성이 부여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인지력 발달의 분수령은 보통 10살을 전후로 경험하게 되는 데요. 10살이 넘어간 학생들부터는 거의 성인과 맞먹는 수준의 페이지 구성을 소화해 낼 수가 있게 됩니다. 이렇듯 인지력 수준의 논쟁을 벗어나는 연령대의 학생인 경우에는 드디어 인지력의 논란을 떠나, 순수 실력을 통한 접근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실력 수준에 기인한 구분]

인지력의 논란을 벗어날 수 있는 시기에 도달한 경우에는 그림의 양과 크기 혹은 텍스트의 많고 적음이 좋은 읽기 자료를 판별하는 것과 관련해서 더 이상 큰 핵심요소는 아니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두 가지 구분점이 그 힘을 발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다름아닌, “구어체 읽기 자료”와 “문어체 읽기 자료”에 대한 구분입니다. 구어체 읽기 자료라 함은 일상적인 대화에 많이 등장하는 어휘와 문장들로 구성된 읽기 자료를 뜻합니다. 대표적인 구어체 읽기 자료로는 동화책이 있습니다. 문어체 읽기 자료라 함은 구어체 읽기 자료에 비해 훨씬 격식을 갖추고 있으며, 학술적이고, 그로 인해,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힘든 없는 고급 어휘와 문법들이 빈번히 사용되는 그런 자료를 뜻합니다. 대표적인 문어체 자료로는 신문 사설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이렇듯 간략한 설명만 접하시게 되더라도, 낮은 실력 수준의 사람이 먼저 접해야 마땅한 읽기 자료가 어떤 특성을 가진 것이어야 할지는 금방 스스로들께서 쉽게 알아챌 수 있으실 것이라 여겨지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많은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성인의 경우, 한국어와 관련된 실력 수준이 문어체에 적합하게 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도 문어체적 읽기 자료를 접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출중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어체 읽기 자료들을 건너 뛰고 곧장 문어체 자료들을 접하고자 하는 것은 “잘 기지도 못하는 사람이 뛰고자 시도하는 것과 같다”는 우리나라 속담에 정확히 일치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어체 실력과 문어체 실력은 사실 둘을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기 보다, 반드시 구어체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지만 문어체 실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그런 순차적인 성질의 것으로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을 끄는 분야의 글]

가장 마지막에 언급하게 되는 부분이 사실 가장 큰 중요성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즉, 좋은 읽기 자료를 판별하는 것과 관련한 여러 기준들을 살펴 보았지만, 사실, 학생이 특정 분야 혹은 특정 장르의 글을 너무나 좋아해서 그 부분을 최선을 다해서 읽어 가게 된다고 하면, 앞서 살펴본 인지력, 문어체, 구어체에 대한 구분은 사실상 그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학생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그런 틀을 모두 초월에 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이렇게 본다면, 어찌 보면, 좋은 영어 읽기 자료를 판별하는 방법의 가장 근원적인 핵심은 영어와는 무관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학생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무엇인지, 그 분야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에 그 핵심 열쇠가 쥐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좋은 읽기 자료를 판별하는 방법과 관련한 세부내용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사실 좋은 읽기 자료를 판별 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읽기 자료의 좋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책을 읽는 독자의 판단에 기인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지요. 다만 독자의 나이가 매우 어린 경우, 그리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제 권한이 아직 부모님께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제가 제시해 드린 몇몇 기준들이 그나마 큰 틀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듯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점 대단히 감사 드리구요. 다음 시간에는 ‘매일 업데이트 되는 자료를 통한 실력 향상’과 관련된 내용을 짚어 봄으로써 하루하루 우리의 실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 살펴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화상영어연구소 소장
윤상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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